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상대로 미국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테슬라가 주행보조 기능 등을 소개하면서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속였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미국 검찰이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주행보조 기능을 놓고 사기를 벌였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회사가 소비자를 속일 때 적용되는 전자 사기와 주식 투자자를 속였을 때 적용되는 증권 사기 모두를 놓고 적용 여부를 검토중입니다.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오토파일럿 기능 등을 통해서 운전자가 차를 운전하고 제동을 걸거나 차선을 바꿀 때 도움을 주지만, 완전 자율주행은 아닙니다.

테슬라는 소비자 안내문에 이 기능을 쓰더라도 운전자는 언제든 개입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라고 적어놨습니다.

[운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차가 스스로 운전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2016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소개하는 영상부터, 운전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차가 스스로 운전한다고 홍보를 했습니다.

다만 검찰이 사기 혐의를 입증하려면 테슬라가 피해를 줄 걸 알면서도 고의로 이런 홍보를 해왔는지 입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검찰과 테슬라 모두 이 보도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3년 전부터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쓰다가 사고가 난 사례들을 놓고 범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완전 자율주행 실험을 허용할 움직임을 보인단 소식에 잠시 오름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사기 혐의 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9일) 1.7% 넘게 떨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