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영 명예회장 묘소에 놓인 프로농구 KCC 우승 트로피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부산 KCC 선수단이 어제(8일) 경기도 용인시 KCC 중앙연구소 근처의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 묘소를 찾았습니다.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이날 고 정상영 명예회장 묘소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며 생전 고인의 농구단에 대한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2021년 1월 세상을 떠난 정상영 명예회장은 생전 농구단에 애정이 크기로 유명했습니다.

2005-2006시즌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나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고, 프로-아마 최강전과 국제 대학농구 대회 등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 각급 대표팀의 훈련장 사정이 여의찮을 때는 KCC 체육관과 숙소를 내줄 정도로 농구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KCC가 2023-2024시즌 '슈퍼팀'으로 불리며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도 정 명예회장의 '농구 사랑'이 대를 이어 전해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입니다.

특히 전창진 KCC 감독이 도박 등의 혐의를 받아 사실상 농구계에서 쫓겨났다가 혐의를 벗은 뒤에는 정 명예회장이 손을 내밀어 2018-2019시즌 기술고문을 맡겼고, 2019-2020시즌부터 전 감독을 정식 사령탑에 선임했습니다.

전 감독은 지난 5일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도 "정상영 명예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찾아뵙고 해냈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사진=KCC 농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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