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오늘(9일) "젊은 청년들의 열광에 화답해 더욱 활기차고 젊어지는 한국불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진우스님은 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불교박람회나 연등회에 청년들이 보여준 관심을 거론하며 이런 내용을 담은 봉축사를 발표했습니다.

'뉴진스님'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의 디제잉이나 '글로벌 선(禪) 놀이터'를 표방한 홍대선원, '꽃스님'으로 유명해진 1993년생 범정스님 등이 젊은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불교가 힙해지고 있다'는 입소문을 낳는 가운데 종단 수장으로서 이런 흐름을 독려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진우스님은 이와 관련해 "스님들이 너무 엄숙하고 경건하고 무겁다고 보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서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그러한 첨병 역할"이라고 뉴진스님 캐릭터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불교문화 확산을 위해 연등 행렬이나 연등회를 "삼바 축제 못지않은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은 "한국불교는 K-문화의 원형이 되는 한국 전통문화를 계승해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상생과 배려,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한 K-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종단 차원에서 한국 문화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진우스님은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마음 깨침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국민이 모두 부처님의 대자비와 지혜 속에서 내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평화를 일구어 가시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넘어진 채로 발견돼 '5㎝의 기적'이라는 말을 낳은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구상에 관해서는 "부처님이 일어서면 우리나라가 다시 부흥할 조짐"이라고 본다면서 문화재 당국이 내년 중에 일으켜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연합뉴스)